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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크리스마스, 영국 리버풀 성공회 교회 앞에는 아주 독특한 천사동상이 전시되었습니다. 반짝이며 날카로운 날개를 가진 칼의천사(Knife Angel) 입니다.

 

이 천사상은 높이 8미터 20센티 거대 동상으로 작품의 소재는 무려 10만개의 칼 입니다.

 

'칼의천사'를 제작한 사람은 작가 알피 브래들리란 사람으로 브래들리는 폭력과 무력에 반대하는 국가적 기념비를 만들기 위해 2년에 거쳐 작품을 제작했다고 합니다.

 

 

영국에서는 ‘칼을 휘두르는 흉악 범죄’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으며 해마다 ‘칼 범죄’에 피해를 입은 희생자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칼의천사' 는 피해자를 추모하고 또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작품입니다.

 

동상을 만드는데 사용된 칼은 영국과 웨일스 지역에서 발생한 범죄사건에서 실제로 사용되었거나 무기소지자의 자진신고와 몰수에 의해 경찰에서 보관하던 칼들 입니다.


특히 범죄에 쓰인 칼은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동의 및 기증을 받았으며 실제 피해자 가족의 메시지가 새겨져 있기도 합니다.

 

 

또  ‘칼 자발적 수거함(knife surrender bin)’을 통해 수거된 칼도 쓰였습니다.

 

 

이렇게 집된 칼들은 세처과 가공을 거쳐 칼날을 무디게 하는 작업을 하였고 반짝이고 날카로운 날개를 가진 '칼의천사'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칼의천사'는 처음 런던의 광장에 전시하려고 했으나 정부가 영국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알려지는 것을 염려하여 거부당했고 지난 해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리버풀 성공회 교회 앞에 전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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