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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현대음악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쇤베르크가 평생 무서워했던 숫자 13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아르놀트 쇤베르크(Arnold Schönberg)는 기존의 조성을 파괴하는 12음기법의 창시자로 20세기 음악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으며, 또 베르크, 베베른 등 많은 뛰어난 제자를 육성, 그들과 더불어 제2차 빈악파로 불리웠습니다.

 

 

아르놀트 쇤베르크에게는 이상한 미신이 있었는데 바로 숫자13 이었습니다.

 

 

자신이 태어난 날이 13일(1874년 9월 13일)이다 보니 바로 숫자 13을 사용하는 것을 극도로 꺼려했는데요. 그와 관련된 일화가 몇 가지 있습니다.

 

그가 작곡한 오페라 '모세와 아론'의 원명칭은 'Moses und Aaron' 입니다. 하지만 철자수가 13자라고 해서 12자인 'Moses und Aron'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12음기법이란 1옥타브 안의 12개의 음을 일정한 순서로 배열하여, 이 음렬에 바탕을 두고 악곡을 구성해 가는 방법인데 이 역시 13이라는 숫자를 무서워해서 12음기법으로 창안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르놀트 쇤베르크가 사망한 날짜 역시 13일(1951.7.13) 이었습니다.

 

그는 평소 자신이 13일에 죽을것 같다고 하였으며 심장병을 앓던 말년 때는 매달 13일이 되면 안절부절 못했다고 합니다.

 


1951년 7월13일, 그는 그 날도 다른 13일과 똑같이 불안에 떨고 있다 시계가 자정이 넘어가자 마침내 쇤베르크는 한숨을 돌리고 위층 침실에 잠을 청하러 올라갔습니다.

 

 

남편이 자기 전에 마시는 술 한잔을 가지러 부엌에 잠시 들렸던 쇤베르크의 아내는 잠시 뒤 침실에서 싸늘이 식어 있는 그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놀라운 것은 침실 시계를 보니 놀랍게도 자정이 되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아래층 시계가 몇 분 더 빨랐던 것이었습니다.

 

그는 13일에 죽을 것이라는 자신의 예언이 말이 씨가 되듯 그렇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13일에 태어나 13일에 죽은 남자 아르놀트 쇤베르크, 그의 작품들과 12음 기법은 생전에 크게 호응을 얻지 못했지만, 사후 많은 음악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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