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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영화 "나쁜놈들 전성시대-범죄와의 전쟁"에서 곽도원씨가 연기했던 조범석 검사의 실제 모델인 '조승식 변호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조승식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한 뒤 사법시험에 합격, 1979년 서울지방검찰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고 인천지검장과 대검 강력부장을 역임했습니다.

 

 

조승식변호사는 검사시절 조폭 김태촌 검거 검사로 유명해졌으며 김태촌 뿐만 아니라 부산 칠성파 이강환, 영도파 두목 천달남 등 검사 생활 동안 수 많은 조직 폭력배들을 검거하며 1990년대 조직폭력배들 사이에서 소위 해방 이후 최고의 '악질검사' 로 불리우며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범죄와의 전쟁 선포!!

 

1990년 10월 13일 노태우 정부는 검찰에 강력부를 창설, 헌법상의 모든 권한을 행사, 모든 외근경찰 전면무장 등 '범죄의 두려움이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라며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였습니다.

 

 

'범죄와의 전쟁' 선포 2년 뒤 조직폭력배 274개파를 색출하여 1421명을 검거, 1086명을 구속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물론 빛나는 전과엔 희생도 뒤따랐는데요. 경찰 126명이 순직하고 2200여명이 작고 큰 부상을 당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대한민국은 민생치안에 있어서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조직폭력배 소탕에 있어 가장 큰 활약을 한 인물이 바로 조승식 변호사 입니다.

 

 

호남 주먹의 대부 이육래, 영화 ‘친구’에 실제모델 부산 칠성파 두목 이강환, 부산 영도파 두목 천달남, 군산 역전파·그랜드파, 강경의 한실파, 순천 라이온스파, 안산 원주민파, 아산 신미도파 등등

 

그는 부임하는 곳마다 현지 폭력조직들을 일망타진하였습니다.

 

 

전설의 주먹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 검거!!

 

1990년 5월 1일 서울 동부이촌동 한 사우나에서 검거된 대한민국 깡패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에게 직접 수갑을 채운 사람이 바로 조승식 검사 입니다.

 

 

당시 조승식검사는 서울지검 강력부 소속이었고 김태촌은 폐암진단으로 형집행정지를 받고 풀려난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청와대, 법무장관, 검찰총장, 안기부 등 관계부처에 김태촌이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다닌다는 투서가 보내졌고 서울지검 형사부의 한 검사가 이 사건을 맡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막상 해당 검사가 피해자를 소환해 조사하면 김태촌의 보복이 두려워 하나같이 피해 사실을 부정했습니다.(당시 김태촌은 권력기관 내 정보망을 통해 진정서가 접수된 사실은 물론 조사받기 위해 지검에 불려간 사람이 누구인지도 미리 파악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사건을 맡은 담당 검사는 조사가 진행될수록 김태촌의 혐의를 무혐의 쪽으로 가닥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승식 검사가 수 개월에 걸쳐 내사한 끝에 김태촌의 명백한 혐의를 입증하였고 직접 검거까지 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원래 이 사건은 조승식 검사의 담당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우연히 후배검사가 김태촌을 수사하는 것을 알게되었고 진정서를 몰래 복사한 뒤 담당 검사에게도 비밀로 한 채 사건을 조사하였다고 합니다.

 


김태촌 검거 과정 역시 블록버스터급 작전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항상 20~30명의 부하가 김태촌을 호위했기 때문에 쉽사리 검거작전을 펼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조승식 검사는 기지를 발휘하여 검찰 내 김씨의 정보원에게

 

“형집행정지로 나온 후 나쁜 짓 한 게 없으면 걱정할 것 없다”, “하지만 움직일 때 깡패들이 무리지어 다니니까 보기는 좋지 않더라”

 

라고 슬쩍 흘렸고 이후 함께 다니는 깡패들의 수가 점점 줄어 쉽게 체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체포당시 운전기사 겸 경호원1명 뿐이었다고 합니다.)

 

 

 

나쁜놈이기 때문에 잡는다!!

  

조직폭력배를 수사하는 데 가장 어려운점 중 하나가 치열한 로비로 인해 수사 보안이 쉽지 않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검찰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도 청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 입니다.


 

 

조승식 변호사는 외압이나 로비에 결코 흔들리지 않았고 일부러 술집이나 골프장을 다니지 않았다고 합니다. 당시 주먹들은 주로 술집여자와의 관계, 조직폭력배와의 골프 회동, 피의자 구타 등으로 검사를 옭아매려 하였습니다.
 


조승식 변호사가 입신양명을 포기하면서도 조폭 수사를 고집한 이유는 바로 “나쁜 놈이기 때문” 이라고 합니다. 그는 범죄 중 가장 나쁜 게 다름 아닌 깡패짓이라는 하는데요.

 

다른 사람의 돈을 빼앗는 것은 같다고 해도 사기꾼은 교묘한 말로 뜯어내지만, 깡패는 무자비한 폭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더 죄질이 나쁘다는...

 

 

끝으로 2017년 조승식 변호사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수사 특검 후보로 추천되자 많은 사람들이 영화 결말에 '조범석 검사'가 불의와 타협하는 장면 때문에 오해가 생기기도 하였는데 이 부분은 철저한 영화적 각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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