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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2017년 세계보건기구(WHO)는 2016년 유럽 전역에서 홍역으로 숨진 아이가 모두 35명에 이른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홍역은 한 때 소멸단계로 분류되었던 질병으로 때 아닌 홍역이 다시 발생하는 이유는 예방접종률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불주가가 바로 홍역예방주사 입니다.

 

그럼 왜? 전 세계적으로 백신 예방접종률이 감소하고 있는 것일까요?  

 

먼저 백신이란. 우리의 몸은 외부에서 침입한 항원에 저항할 수 있는 항체를 생성하여 후에 동일한 항원에 감염되었을 때 신속한  면역반응을 보이게 되는데요.

 

백신은 어떤 감염증에 대해 인공적으로 면역을 얻기 위하여 약화시키거나 죽인 미생물 또는 병원미생물이 생산한 독소액에 적당한 조작을 가하여 만든 것 입니다.

문제는 백신에 '부작용이 있다!'는 백신반대운동(백신거부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백신사용이 현저하게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이 운동은 1998년 영국 의사 앤드루 웨이크필드가 의학전문지 ‘랜싯’에 홍역·볼거리·풍진을 예방하는 MMR 백신이 자폐증의 원인이 된다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형성되었씁니다.

 

하지만 이후 그의 연구가 조작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웨이크필드는 2008년 면허가 박탈돼 의료계에서 퇴출되었습니다.

 

하지만 웨이크필드는 면허가 없는 상태에서도 지속적으로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고 주장을 하였고 여기에 모델 제니 맥카시, 백신반대 단체 ‘자폐증의 시대’ 등이 호응을 하며 백신반대운동은 더욱 확대재생산되었습니다.

실제로 2016년 백신의 발상지인 프랑스에서 국민 6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1%가 ‘백신은 안전한가’라는 질문에 부정적으로 답했다고 하며 영국에서는 지난 4월 백신 의무 접종을 강요하는 정책의 변경을 요구하는 청원에 4만여명이 서명하기도 했습니다.

 

반대하는 이들은 대형 제약업체가 백신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거두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면역을 키우면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된다는 ‘자연주의’ 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인터넷 카페를 통해 아이들에게 예방접종을 시키지 말자는 모임이 생겨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화제가 되었던 안아키(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 모임 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들에게는 16종의 감염병에 대한 예방접종이 지원되고 있고,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는 독감과 폐렴구균 백신이 지원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거부하는 이유는 단지 금전적인 부담 때문은 아닙니다. 

백신이 만들어온 뚜렷한 질병 감소 수치 결과보다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바로 부작위 편향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생로병사의 비밀 '0.5ml의 기적, 백신'편에서는 백신의 원리와 효과적인 예방접종법에 대해 알아보며 백신에 대한 불신감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 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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