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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거장 리들리스콧의 영화 '올 더 머니'의 실제 배경인 폴게티 3세 유괴사건에 대해서 입니다.

이 사건은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재벌3세의 유괴사건으로 손자의 목숨보다는 돈이 더 중요했던 비장한 할아버지의 이야기 입니다. 과연 할아버지는 도대체 왜!!! 손자의 몸값을 지불하지 않겠다고 한 것일까요??


1973년 7월 10일 이탈리아 로마(파르네스광장)에서 한 소년이 마피아 조직에게 납치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라고 마는데요

그 이유는 납치된 소년이 세계적인 재벌 폴 게티의 손자였기 때문 입니다. 폴게티는 게티 오일 컴퍼니의 창립자로서, 미국의 석유 사업가이자 대부호 입니다.

 

미국에서 $10억의 부를 축적한 최초의 인물로 포춘 선정 '미국 400대 부자 순위' 1위, 포브스 선정 인류 역사상 가장 부유한 75인 중 한명, 1966년 기네스북 선정 '세계 최고 부자' 진 폴게티(Jean Paul Getty)!!

하지만 그는 지독한 구두쇠로 알려져 있고, 자기 재산에 광적인 집착을 보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사건이 바로 존 폴 게티3세 유괴사건입니다.

 

당시 유괴범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갱조직 '은드랑게타(Ndrangheta)'가 요구한 몸값은 1,700만 달러(186억 원)였습니다. 물론 보통사람들은 꿈도 꾸지 못할 금액이지만 진 폴 게티에게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던 금액입니다.

하지만 J. 폴 게티는 단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단언을 하였는데요

 

도대체 왜? 그 이유는 여러가지 입니다. 할아버지의 막강한 재력으로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던 게티 3세는 어린 시절부터 클럽을 전전하며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며 방탕한 생활을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14명이나 되는 손자. 손녀가 있었던 그에게 납치된 존 폴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서두에 언급했듯 J.폴게티는 엄청난 짠돌이로 집안에 공중전화가 있다고 합니다.(자신의 집에 찾아온 가족이나 친구들이 장거리 전화를 거는 비용이 아까워서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납치범들은 5개월이 지나도 협상의 여지가 없자 결국 게티3세의 귀를 잘라 보냈고 그제서야 할아버지는 돈을 내어 줍니다. 당시 몸값은 230만달러(31억)였고 이 역시 50만달러를 깍은 후 지불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진짜 반전은 바로 지금부터 입니다.

 

할아버지가 몸값으로 지불한 돈은 그냥주는 것이 아니라 유괴 된 존폴의 아버지 즉 자신의 아들(게티2세)에게 빌려주는 식으로 지불한 것이라고 합니다. 정말 부자가 더 지독하군요.ㅎㅎ

풀려난 존 폴은 그 후로 계속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마약과 약물속에 살다 반신불수가 되어 생을 마감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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