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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희대의 연쇄살인마인 "잭 더 리퍼(Jack the Ripper)"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얼마 전 한국판 '크리미널마인드'에서 소재가 된 연쇄살인범에 '리퍼'란 수식어가 붙었더라구요. '크리미널마인드' 말고도 우리는 연쇄범죄와 관련된 드라마, 영화 등에서 '리퍼'라는 단어를 자주 듣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하나의 소재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영화, 뮤지컬, 게임 등으로 제작이 되기도 한 '잭 더 리퍼' 과연 그의 정체는 누구일까요?

 

'잭더리퍼'는 1888년 8월 7일부터 11월 10일까지 3개월에 걸쳐 영국 런던의 이스트 런던 지역인 화이트채플에서 최소 다섯 명이 넘는 매춘부를 극도로 잔인한 방식으로 잇따라 살해한 연쇄 살인범 입니다.

현재까지 범인이 잡히지 않았고(이미 흙으로..) 그의 유명세를 빌린 모방범죄가 극심하여 오랫동안 연구의 대상이 되어온 영구미제사건!!

리퍼를 연구하는 리퍼학이 생겼고 칼로 해체하거나 찌르는 형태를 보이는 범죄를 리퍼형 연쇄살인자로 분류하기도 하였습니다. 또 '사상 최악의 영국인'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런던에는 잭더리퍼 소굴(Jack the Ripper Haunts)이라는 관광상품이 있습니다.

 

잭 더 리퍼라는 이름 자체는 직역하면 "찢는 자 잭" 입니다. 의역하면 "면도날 잭" 혹은 "칼잡이 잭" 정도되는데요. 그리고 잭(Jack)은 특정인의 이름이 아니라, "아무개"라는 뜻의 단어이니 '살인마 아무개 씨' 정도로 의역 됩니다.

만약 현재의 과학적인 수사기법이라면 '잭 더 리퍼'는 당장 잡혔을 범인입니다. 하지만 당시 경찰의 수사력으로 잡기에는 무리였습니다.

그는 경찰을 조롱하듯 행동하며 자신의 범행을 신문사에 편지로 알려주는 최초의 '극장형 범죄'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훗날 조디악 같은 연쇄살인범들이 이를 따라했습니다. 참고로 이 편지가 진범이 보낸 것인지 누군가의 단순한 장난이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여하튼 잭 더 리퍼 사건은 세간의 엄청난 관심과 함께 영국국민을 공포에 몰아넣었습니다.

 

당시 빅 토리아 여왕은 어명으로 체포명령을 내렸으나 경찰은 끝내 진범을 체포할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영국 경찰은 소설 '셜록홈즈'의 작가로 유명한코난 도일에게도 의뢰를 했다고 합니다.

용의자들

범인을 잡지 못했지만 잭더리퍼로 추정되는 몇명의 용의자가 있었는데요.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물들이 용의선상에 올랐습니다. 장기적출을 했다는 점에서 외과적 기술이 있는 의사, 상류층 신사계급인 공작, 작가, 화가 심지어 영국왕자까지 

(1)에런 코즈민스키(Aaron Kosminski)
도널드 스원슨 경감은 에런 코즈민스키(Aaron Kosminski)라는 폴란드계 유대인을 유력 용의자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유일한 목격자의 진술과 에런이 정신병원에 수감된 이후부터 잭 더 리퍼가 사라졌기 때문인데요. 다만 코즈민스키가 유대인이란 이유로 부담을 가져 그를 체포하지 않았고 사후에 남겨진 메모를 통해 용의자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2)몬터규 존 드루이트
멜빌 맥노튼 경은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몬터규 존 드루이트이'를 지목했습니다. 그는 사건이 시작된 곳 근처에 사는 변호사이며, 그는 의사가 아니지만 의학이 취미였고, 친척이 운영하는 병원도 있었습니다. 

(3)앨버트 왕자
빅토리아 여왕의 손자인 앨버트 왕자가 매독으로 미쳐서 매춘부를 살해한 것이라는 설과 앨버트 왕자가 매춘부 사이에서 자식을 가졌는데 빅토리아 여왕이 이 사실을 은폐하고 왕실을 지키기 위해 프리메이슨을 동원해서 매춘부와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네 명을 죽이게 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4) 토머스 닐 크림
동시대의 살인의사 토머스 닐 크림은 처형되기 전 자신이 잭 더 리퍼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토머스 크림은 피해자들을 비소로 독살했기 때문에 신빙성이 떨어지는 주장

진범을 찾다? 126년이 지난 2014년, DNA 감식을 통해 범인은 '에런 코즈민스키'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피해자인 캐서린 에도우즈가 두르고 있던 숄에 남은 DNA를 분석해 코즈민스키의 후손과 대조해본 결과 일치했다는 것인데요.

다만, 법의학계에서 진범을 가리는 데 결정적인 증거가 되는 핵 DNA가 아닌 모계 유전인 미토콘드리아 DNA를 추출해 대조해본 것이기 때문에 신빙성을 장담할 수 없으며(미토콘드리아 DNA 분석은 상대적으로 특이도가 낮음) 또 코즈민스키와 같은 아슈케나짐계 유대인이라면 DNA 서열이 서로 유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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