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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산 한 레슬링선수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자 레슬링 그레크로만형 슈퍼헤비급 결승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렉산더 카렐린이 금메달을 목에 걸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알렉산더 카렐린은 13년 동안 한번도 패배한 적이 없는 232연승을 기록하고 있었고 올림픽금메달도 3회 연속으로 수상을 한 선수 였습니다.

 

 

구소련과 러시아의 영웅이자 레슬링의 황제로 불리웠던 알렉산더 카렐린, 그를 레슬링장에서 이기려면 고릴라를 훈련시켜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 였습니다.

 

 

당연히 카렐린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이 확실하였습니다. 더군다나 결승전 상대는 미국의 신예 레슬러 룰런 가드너(Rulon Gardner)였습니다.

 

사실 룰런가드너는 일종의 대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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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미국의 최강자는 바로 매트 가파리 선수였는데 가파리가 카렐린에게 한 번도 못 이기자 선발전에서 2위를 한 룰런 가드너를 대신 내보낸 것 이었습니다.

 

일종의 변칙작전!! 하지만 이것이 신의 한수가 되었으니 룰런가드너가 알렉산더 카렐린을 이겨 버린 것 이었습니다.

 

 

물론 가드너는 카렐린을 상대로 점수를 내지 못했습니다. 당시 가드너의 등에 땀이 너무 많아서 기술이 안 먹히자 짜증이 난 카렐린이 가드너의 등짝을 때리며 패널티 1점을 내주고 말았고 이 점수를 끝까지 지킨 가드너가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이었습니다.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황제를 꺽은 이름마저 생소했던 무명의 신예선수 룰런가드너, 그는 단숨에 미국의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이후 룰런 가드너는 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스노모빌을 타다 사고로 발가락을 절단하였음에도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당시 그는 현역 은퇴 의미로 레슬링화를 매트에 벗어놓고 퇴장해 전미를 감동시키기도 했습니다.

 

 

은퇴 후 룰런가드너는 2004년 12월 프라이드 남제에 출전, 데뷔전에서 요시다 히데히코를 판정으로 눌러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더 이상 이종격투기장에서 가드너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룰런가드너는 아무리 돈이 좋지만 상대방의 얼굴을 때려서 벌 만큼 가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효도르와 대결을 거부하였습니다.

 

그 후 가드너의 소식이 들려온 것은 지난 2007년, 가드너가 탄 비행기가 한밤 중에 미국 한 국립휴양지의 한 호수에 추락하였는데 당시 그는 차가운 물속을 1시간 이상을 헤엄쳤고 젖은 티셔츠와 청바지만을 입고 추위에 떨다 극적으로 구조가 되었습니다.

 

 

당시 미국언론은 그가 세번째 죽을 고비를 넘겼다며 대서특필하였습니다. (첫번째는 어린시절 화살 관통사고, 두번째는 설원에서 조난)

 

 

생명을 위협하는 사고에도 불사신처럼 살아난 룰런 가드너!! 하지만 이후 룰런가드너의 삶은 조금씩 안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혼을 하였고 체육관 경영에 실패를 하였습니다.

 


몸무게가 215kg까지 오르며 다이어트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급기야 지난 2012년에는 수십억에 달하는 빚 때문에 파산신청을 하였습니다.

 

참고로 알렉산더 카렐린은 은퇴 후 푸틴의 경호원을 거쳐 러시아 하원의원이 되었으며 여전히 전성기 못지 않은 근육질 몸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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