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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작전명 '콘플레이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945년 미국, 32대 대통령이었던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사망하고 그의 유품이 정리되던
던 중 뜻밖의 물건이 발견되는데 바로 이상하게 생긴 우표 였습니다.

 

 

히틀러의 얼굴을 흉물스런 해골로 바꿔 그려져 있었으며 ‘Deutsches Reich’(독일제국)란 글자 대신 ‘Futsches Reich’(몰락한 제국)으로 쓰여져 있었던 우표 였습니다.

 

평소 “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우표에서 배운 게 더 많다”는 말을 남길 정도로 우표수집을 좋아하던 루즈벨트가 수집한 우표?

 

사실 이 우표에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의 진실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세계 제2차세계대전 중 미 중앙정보국(CIA)의 전신인 전략정보국(OSS)은 독일을 교란시키기 위한 심리전의 하나로 기상천외한 비밀작전을 수행하게 됩니다.

 

 

작전명은 콘플레이크,  독일인의 아침 식탁을 공략한다는 뜻에서 붙여진 코드명 입니다.

 

작전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독일 우표 2종을 만드는데 하나는 진짜처럼 만들고, 다른 하나는 누가 보아도 위조품인지 알아차릴 수 있게 만듭니다.

 

진짜 같은 가짜 우표는 독일 우편당국이 속아 넘어가도록 편지 겉봉에 붙이고, 가짜임이 확연한 우표는 독일 당국이 눈치채지 못하게 편지 봉투 안에 넣습니다.

 

그리고 봉투 안에 가짜 우표와 함께 연합군의 전황을 과장해서 알리는 내용의 신문 등 선전유인물도 동봉합니다.

 

그리고  편지를 평범한 독일인의 가정으로 대량 발송합니다.

 

미국 전략정보국이 노린 것은 편지를 받은 독일인이 해골이 그려진 히틀러의 우표를 보는 순간 소스라치게 놀라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로인해 독일인이 “이런 편지가 배달되다니 우리나라도 이제 끝인가”하는 불안심리를 불어넣자는 취지였습니다.

 

미국 전략정보국은 이 작전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였습니다.

 

 

먼저 독일 우정당국의 눈을 속이기 위해 전직 독일 우체국 직원의 자문을 받아가며 우표뿐만 아니라 편지겉봉에 찍은 소인이나 우편물 가방 형태까지 똑같이 만들었습니다.

  

독일 외곽을 지나는 열차를 겨냥해 공중에서 폭격을 가한 후 폭격 맞은 열차가 멈춰설 때쯤 열차의 1.5m 상공에서 작전용 우편가방 담긴 폭탄을 떨어트렸습니다.

 

 

 

나중에 복구차 나온 독일군이 열차 주변에 널부러진 가방을 보고 정상적인 우편물 꾸러미로 오해해 우정당국에 보내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콘플레이크 작전은 1945년 2월 5일 실시되었고, 미국은 오스트리아 린츠로 가는 기차에 작전용 우편가방 8개가 투하, 대략 5만통의 편지가 독일 땅에 침투되었습니다.

 

콘플레이크 작전성공?

히틀러 위조우표가 동봉된 편지는 전쟁 중 이다 독일의 우편체제 자체가 극도로 나빠져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연합군이 시행한 전략폭격으로 수많은 독일인이 집을 버리고 피난을 가는 바람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작전 준비에 드는 비용과 수고가 너무 컸던 작전이었고 기대효과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콘플레이크 작전은 1급 비밀에 부쳐져 전쟁이 끝난 뒤에도 일반인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루스벨트 사후 그의 콜렉션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위조 우표 때문에 작전이 알려지게 되었으며 “미 정보기관 역사상 가장 바보같은 작전”이라고 혹평했습니다.

 

 

중앙정보국(CIA)은 1993년 랭글리 본부에서 그동안의 위조우표를 모아 전시하기도 했으며 우표 시장에서 이 위조우표가 엄청난 고가에 거래되자 위조우표를 다시 위조한 우표까지 나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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