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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풍선을 타고 하늘을 나는 남자의 실제 이야기 입니다.

 

 

에니메이션 "업(UP)"처럼 풍선을 매달아 하늘을 날려고 했던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풍선아저씨란 별명으로 불리우는 스즈키 요시카즈씨 입니다. 


 

 스즈키 요시카즈는 누구? 

 
1940년 도쿄도에서 태어난 스즈키 요시카즈씨는 야마하에서 피아노 조율사로 일하던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1984년 스즈키씨는 44세의 나이로 음악 교재 판매 회사인 '뮤직 앙상블'을 개업하고 오케스트라와 피아노 소리를 녹음한 테이프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뜻대로 잘 풀리지 않았고 빚에 쫓기는 스즈키 요시카즈씨는 황당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바로 "비닐 풍선 26개를 붙인 곤돌라를 만들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곤돌라를 타고 미국에 건너가서 빚을 갚겠다!"라는 발상이었습니다.

 

 

 

 스즈키 판타지호 

 

1989년 요코하마에서 열린 박람회에 스즈키씨는 판타지호를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스즈키씨는 3,000만엔이라는 거금을 내고 박람회에 판타지호를 출품을 하였는데 전시 위치도 좋지 않았고 박람회 자체도 흥하지 않자 그만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스즈키씨는 박람회 마스코트인 '부루아쨩 인형옷을 입고 높이 30미터의 탑에 올라가서 항의를 하다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경찰서에서 풀려난 이후 그의 회사는 5억엔 가량의 채무를 안은 뒤 최종적으로 도산했고 이후 그는 본격적으로 풍선으로 하늘을 나는 모험을 계획하기 시작했습니다.

 

 

 풍선아저씨 첫비행

 
1992년 4월 17일 풍선 아저씨는 타마가와 하천에서 의자에 5미터 크기의 풍선과 2.5미터 크기의 풍선을 각각 2개씩 동여매고 날아올랐습니다.

 

이 때 15kg의 모래 주머니 2개가 떨어져 고도가 급상승하는 바람에 예정된 고도 400m를 넘긴 5,600m 고도에 도달하였고 당황한 풍선 아저씨는 풍선 끈 하나를 겨우 끊어 출발 지점에서 24km 떨어진 도쿄도 오오타구의 민가 지붕에 불시착 했습니다.

 

 

 풍선아저씨 행방불명

 

 

첫비행 후 반년이 지난 1992년 11월 23일, 스즈키는 자신의 지지자들과 취재진을 부른 후 다시 한번 판타지 호의 시험 비행을 시작했습니다.

 

원래 이 날은  단순한 시험 비행이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스즈키는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주위의 제지를 뿌리친 채 비와호 호수에서 비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어디로 가는 건지?' 라는 질문에 그는 "미국이에요"라는 말만 남긴채..(그는 평소에 주위 사람들에게 제트 기류를 타면 40시간 내에 미국에 도착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다음 날 풍선 아저씨는 가족들에게 휴대 전화로 "아침 해가 아름다워요"라는 연락을 보내왔을 정도로 비행은 순조로왔습니다.

 

 

하지만 2일 뒤 판타지 호로부터 SOS 신호가 발신되었고, 해상보안청의 수색기가 출동했고 판타지 호는 미야기현 긴카산 동쪽 약 800m 해상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비행기를 본 스즈키는 비행기를 향해 앉아 있는 자세로 손을 흔들기도 하였는데 당시 판타지 호의 고도는 평균 2,500m로 높을 때는 4,000m 상공까지 도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약 3시간 후 판타지 호가 구름 속으로 사라지자 수색기는 추적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판타지 호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마지막 순간이었습니다.

 

 

전문가는 풍선아저씨가 아마 바다에 떨어져 사망했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실종 후 7년 뒤 1999년 사망처리 되었습니다. 끝으로 풍선아저씨의 시신이 알래스카에서 발견되었다는 소문은 루머로 밝혀졌습니다.

 

1995년 락 그룹 LÄ-PPISCH는 앨범 '포르노포르노'에 돈키호테적인 삶을 산 그에게 경의를 담는 내용으로 풍선 아저씨'라는 곡을 수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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