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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조선시대 두 남자의 우정이 담긴 어느 그림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인왕제색도는 국보 제216호로 조선 후기의 화가 겸재 정선이 그린 진경산수화 입니다.

 

 

'인왕제색'이란 인왕산의 비갠 모습을 뜻하며, 한 여름 소나기가 지나간 뒤 비에 젖은 인왕산 바위의 인상을 그린 것 인데요.

 

 

일기변화에 대한 감각표출과 실경의 인상적인 순간포착에 겸재 정선의 천재성이 충분히 발휘된 그림으로 평 받고 있습니다.

 

 

 

또 인왕제색도는 정선이 76세라는 고령의 나이에 자신의 모든 역량을 다 쏟아부어 탄생시킨 역작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60년 지기 친구인 사천 이병연을 위해...

 

 

 

사천 이병연은 조선 최초의 컬렉터라 불리우는 시인 입니다.

 

두 사람은 유년시기부터 같이 지낸 죽마고우 였으며 이병언의 시를 감상한 후 정선이 그림으로 표현(소악후월,목멱조돈)하는가 하면, 정선의 그림을 보고 이병언의 시를 짖기도 하였습니다.

 

 

정선의 '금강전도'는 이병연이 아니었으면 태어나지 못했을 수도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평소 정선은 금강산을 그리는 것을 소망하였는데 때 마침 금강산 근처에 현감으로 가게된 이병연이 친구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금강산으로 정선을 초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겸재 정선의 대표작 인왕제색도는 단순히 풍경을 그린 그림이 아닙니다. 

 

평생을 같이한 지기 이병연이 팔순을 넘겨 병에 걸리자 정선은 오랜비가 내린 뒤 맑개 개인 인왕산을 그려냄으로서 이병연이 병세를 훌훌털고 하루 빨리 일어나기를 기원하면서 그려낸 것 이었습니다.

 

 

참고로 인왕제색도 속 집은 바로 이병연의 집이라고 합니다.

 

정선의 '시화상간도'에서 갓을 풀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우리는 두 사람의 우정이 얼마나 각별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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