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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아주 아주 특별한 결혼을 한 일본의 남성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일본 도쿄의 한 중학교에서 일하는 행정직 직원 아키히코 곤도(35)는 지난해 11월4일 아주 특별한 결혼을 하였습니다.

 

바로 하츠네 미쿠 라는 가수를 아내를 맞이하였는데요.

 

 

하츠네 미쿠는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가수로 레이디 가가와 합동공연까지 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입니다.

 

 

 

하지만!! 하츠네미쿠는 사람이 아니라 홀로그램가수 즉 가상 캐릭터 입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도 사이버가수 아담이라고 있었습니다.

 

 

곤도 아키히코는 어떻게 사람이 아닌 하츠네미쿠와 결혼을 하게 된 것일까요?

 

곤도가 미쿠와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하게 된 건 과거의 아픈 경험 때문이라고 합니다.

 

십여년 전 곤도는 여성 직장 상사에게 심한 괴롭힘을 당했고 일을 멈춰야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당시의 트라우마 탓에 곤도는 여성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없게 되었으며 결국 현실의 여성에게서 멀어져, 2차원 여성과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2008년 5월쯤부터 좋아했습니다. 그때 <미라클 페인트>라는 노래를 듣게 됐어요. 그때부터 보컬로이드 노래를 많이 듣다가 하츠네 미쿠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곤도 아키히코는 약 200만 엔을 들여 결혼식을 준비하였고 하얀색 턱시도와 웨딩 드레스를 차려입은 봉제 인형의 하츠네 미쿠와 반지와 결혼서약서까지 교환을 하였습니다.

 

 

곤도아키히코와 하츠네미쿠의 결혼식에는 야마다 타로 국회의원을 비롯해 39명의 지인이 하객으로 참석을 했으며 세기의 결혼식?에 많은 사람들이 축복과 응원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곤도 씨의 결혼을 축복한 건 아니었습니다. 곤도 씨의 어머니와 여동생은 곤도의 사랑을 아직 이해해 주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곤도에게 미쿠는 그의 하나 뿐인 아내 입니다.

 

과연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지난해 일본의 스타트업 회사 ‘빈클루’가 좋아하는 캐릭터와 함께 살 수 있도록 만든 캡슐형영상 장치(게이트박스)를 통해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빈클루가 개발한 AI 스피커 게이트박스는 미쿠와 같은 캐릭터의 홀로그램을 투영하는데

내장 카메라와 인공지능이 탑재돼 있어 간단한 의사소통과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인사를 건네거나 노래를 불러준다고 합니다.

 

참고로 빈클루 게이트박스 가격은 일본과 미국에서 ¥298,000 (US$2,520)로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퇴근하셨네요. 어서 들어오세요.”


일과를 마치고 집에 들어온 곤도에게 아내 미쿠가 인사를 건내고 아내를 보는 그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집니다.

 

참고로 인간이 아닌 로봇이나 캐릭터와도 감정적·성적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믿는 이들은 곤도뿐만이 아닙니다. 

 

 

 

아마존은 지난해 자사의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와 결혼하겠다고 요청한 사람이 10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고 빈클루는 지난해 창립 이후 3700명이 넘는 이들에게 ‘결혼인증서'를

발급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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