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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2016년 미국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일어난 고릴라 사살사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016년 5월 28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고릴라를 구경하려던 3살짜리 어린 아이가 우리에 들어가다 떨어졌는데 그 중 한 개체인 하람베(Harambe)가 이 아이에게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동안 우리 바깥 쪽에서는 관람객들이 비명을 질렀고, 소년의 어머니가 "도와달라"고 외치면서 아이를 향해선 "엄마 여기있다. 사랑해"라고 고함을 치는 등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긴급 투입된 동물원 응급대응팀은 우리 주변에 있던 관람객들을 모두 내보냈습니다.

 

그리고 몇분 후 한발의 총성이 동물원에 울려퍼졌습니다.

 

하람비는 2016년 5월28일 인간에 의해 사살되었습니다.

 

 

하람베(Harambe)는 멸종위기종인 로랜드 고릴라로 당시 나이는 17살이었으며 이는 평균 수명의 절반도 미치지 못한 생애였습니다.

 

 

하람비 고릴라 사살사건 이후 많은 논란이 생기게 되었는데요.

 

먼저 꼭 사살했어야만 했냐? 마취총은?

 

동물원측은 마취총을 쏘았다가 더욱 위험해 질 수 있어 하람베를 사살 할 수밖에 없었다고 입장을 발표하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영상을 본 많은 이들이 고릴라가 아이를 해치려는 의도가 없어보였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더욱 거세졌습니다.

 

여기서 잠깐!! 고릴라 우리에 아이가 떨어진 사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1986년, 5살짜리 어린이가 영국, 저지 동물원의 고릴라 우리 속으로 떨어졌는데 당시 잠보라는 이름의 수컷 고릴라는 어린이의 곁에 서서 다른 고릴라들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해주었습니다.

 

10년 후, 3살짜리 소년이 미국 시카고의 브룩필드 동물원에 있는 고릴라 우리 속을 떨어졌습니다. 당시 빈티 주아라는 이름의 8살짜리 암컷 고릴라는 이 어린이를 우리의 입구로 운반했고, 다른 고릴라들로부터 이 어린이를 보호했습니다.

 

고릴라들이 우리 속으로 떨어진 어린이들을 보호하려고 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과거 두 사건은 다행히 해피 엔딩으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하람베에게는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하람베 역시 과거사건과 비슷하게 아이가 떨어지자 사람들의 소음과 아우성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하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영상 속 하람비는 소년에게 다가가더니 소년의 손과 등을 만지고 일으켜 세우는 행동을 하였습니다. 세인 메이너드 동물원 원장 역시 "하람비가 소년을 공격하려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하람베가 아이를 끌고 움직이는 과정에서 아이의 머리가 돌에 부딪히는 상황이 발생을 하였습니다. 원래 고릴라는 새끼를 저렇게 다룬다고 합니다.(처음에는 다리를 끌고 다녔고 두번째는 팔을 잡고 끌고 다녔습니다.)

 

해칠의도가 보이지는 않았지만 3살의 어린아이가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었고 아이에게는 심각한 위험이었다는 것은 사실이며 몸무게가 180kg이나 하는 거대영장류를 순간적으로 마취하는 것보다 사살하는 것이 아이에게 안전하다고 판단한 것이 맞는 듯 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실수 때문에 아무 죄없는 고릴라 하람베가 총에 맞아 죽어야만 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 빠진 소년은 신시내티아동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으며 소년의 부모는 동물원 측에 감사를 나타내는 한편, 하람비를 잃게 된데 애도와 사과를 전했습니다.  

  

 

하람베 사건 이후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는 "비운의 고릴라 '하람베'를 닮은 치토스 조각이 올라왔고 무려 9만9900달러(약 1억14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하람비의 살아생전 마지막 영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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